유통향에 이어 실수요향 열연 가격 인상이 추진된다. 열연시장 관계자들은 포스코가 실수요향 열연 가격을 오는 7월 수주분부터 톤당 2~3만원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춤해진 국내외 관련 수요에도 불구하고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적자 판매 개선과 중국산을 비롯한 수입재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국내 유입량 감소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수출 오퍼 가격은 8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465달러를 기록해 지난 주에 비해 5달러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초 430여 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30달러가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철강 원부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당분간 글로벌 열연 가격의 하락 부담이 완화된 점 역시 실수요향 가격 인상 추진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른 철광석(62%, CFR) 가격은 톤당 103~105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7월말 톤당 120달러를 유지하다 8월초 급락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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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격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시장 수요를 살펴보면 6월 이후 판매에 대한 부담이 커질까 우려된다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판매 모두 주춤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고 전부 반영될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시장 수요만 놓고 본다면 적용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시장에서도 최근 인상한 가격이 적용되고 있긴 하지만 주춤해진 수요가 인상의 발목을 잡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커진 상황이다. 최근 국내산 수입대응재(GS 강종)의 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50만원대 후반에서 60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재 시중 재고가 거의 없는 데다가 향후 수입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보니 수입대응재 가격 역시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역시나 주춤해져 있는 수요가 모처럼 인상한 가격을 다시 내려 앉히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많아 보인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가 6월 이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이에 따른 영향으로 수주 경쟁 심화와 가격 인상 어려움 등이 지속될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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