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동철원협동조합의 2월 철 스크랩 수출 낙찰 가격이 크게 올랐다. 13일 열린 입찰에서 낙찰가격은 평균 3만1,855엔(H2 FAS)를 기록했다. 전월 낙찰가격대비 3,080엔 올랐다.

이날 입찰에는 5,000톤씩 총 4건이 낙찰됐다. 최고 가격은 톤당 3만2,005엔, 2위는 3만1,905엔, 3위는 3만1,805엔, 4위는 3만1,705엔 등이다.

당초 한국 제강사들은 13일 낙찰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해 왔다. 관동지역 유통가격이 올랐고, 터키와 베트남의 철 스크랩 수입가격 상승, 철광석 등 철원류 폭등 등이 겹쳐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관동지역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H2 기준 2만9,000엔~3만1,000엔 수준이다. 이날 낙찰 가격은 FOB 기준 톤당 3만2,855엔으로 관동지역 제강사의 최고 구매가격보다 1,855엔 높다. 관동지역 제강사들의 구매가격 상승이 점쳐진다.

또 한국제강사들의 설 직전 계약가격은 2만8,500엔(H2 FOB)를 4,300엔 가량 상회한 가격에 낙찰 된 것이다. 가격 괴리가 커 한국 제강사와 일본 공급사간의 가격을 둘러싼 마찰은 더욱 심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1개 사가 4건을 모두 낙찰 받았을 수도 있다. 5위 이하 입찰 가격을 봐야 하지만 일본 가격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관동철원협동조합의 낙찰가격이 한국 제강사들의 기대가격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당분간 일본과 한국간의 가격을 둘러싼 이견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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