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비둘기적인 연준 스탠스로 인해 상승

31일 구리가격은 미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종료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촉발된 달러약세로 인해 7주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하지만 중국의 제조업 부문 활동 하락이 상승폭을 제한하였다. 장중 구리가격은 $6,199를 기록하기도 하면서 12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미 연준은 전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점진적인 증가’에 대한 부분을 성명서에서 제외하였으며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 중립 금리 추정 범위 내에 있는기준금리 등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 근거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대차대조표 축소도 더 일찍 마무리되면서 연준 자산규모가 기존보다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책 성명서의 내용은 근 2달래에 연준의 스탠스가 완전히 뒤바뀐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연준이 추구하던 ‘지표 의존적’인 정책결정이라기 보다는 ‘시장의존적’인 정책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준의 스탠스 변화는구리 가격에 상승동력으로 작용하였으나 중국 제조업이 2개월 연속 둔화되었다는 소식이 상승폭을 제한하였다.

중국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펀더멘털의 상승 여력에도 불구하고 구리 가격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상 관련 소식으로는중국 류허 부총리를 필두로 한 무역협상단이 2월로 예정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종료 이후 중국 하이난성에서 정상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하였다.

해당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최종 결과는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나오지 않을 것이다라는 트윗과 맞물리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가시적인 진전이 없는 상황이기에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31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169/ton; 아연 $2,719/ton; 니켈 $12,480/ton; 알루미늄 $1,910/ton; 납 $2,112/ton; 주석 20,85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금 가격, 비둘기 연준의 최대 수혜

31일 금 가격은 연준이 통화 긴축에 고삐를 당긴 후 달러 약세로 인해 9개월 래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기록하였다. 금 가격은 장중 $1,330을 돌파하기도 하면서 $1,300대 중반에 무사히 안착하였다. 예상보다 더욱 비둘기적이었던 연준의 스탠스는 전반적으로 상품 가격을, 특히 금리와 가장 밀접한 귀금속 가격을 상승시키며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희박해진만큼 금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세계 최대의 금 ETF SPDR Gold Trust GLD의 금 보유고는 이번달에 4.6% 증가하며 2017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하였으며, 세계 금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각 국 중앙은행들의 1967년 이래로 가장 폭발적으로 금 보유고를 늘리면서 글로벌 금 수요가 작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증가하는 금 수요는 금을 2019년 시장의 최대 수혜자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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