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제강사들의 수익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전기로 제강사 5곳이 공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5개 제강사 모두 큰 수익 저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중 2018년 3분기 당기 순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곳은 환영철강 뿐이다. 영업이익에서도 환영철강을 제외한 모든 회사가 작년 동기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대한제강은 59억 원에 달하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영업이익 저하는 전극봉과 페로바나듐 등 부자재 가격의 폭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5개 제강사는 전년 동기 대비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거나 소폭 감소했다. 환영철강의 경우 2017년 3분기보다 21.9%나 매출 실적이 증가했다. 그러나 생산원가의 증가는 매출 증가에도 영업 이익의 감소를 초래했다.

수익성 저하로 제강사들의 영업이익률도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률 감소가 가장 뚜렷한 업체는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은 2017년 3분기 7.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2018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1.94%로 떨어졌다. 환영철강은 영업이익률 7.5%로 제강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전년에 비하면 역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공정위 과징금의 영향으로 보인다. 영업 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대한제강 외에도 5개 제강사 모두 전년 대비 당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유일하게 순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환영철강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9%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제강사들이 2015년 5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가격 담합을 했다며 제강사들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규모는 현대제철니 417억 6,500만 원, 동국제강 302억 300만 원, 대한제강 73억 2,500만 원, 한국철강 175억 1,900만 원, 환영철강 113억1,7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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