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12일 H형강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23일 출하분부터 소형 H형강 공급가격을 톤당 3만원씩 인상한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가격은 90만원으로 오르게 됐다.

대형과 특대형은 종전가격을 유지하기로 해 각각 100만원과 106만원에 출하된다.

현대제철측은 “철 스크랩과 부자재 등 원가 상승으로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소형 규격에 대해 3만원씩 인상을 한다”고 밝혔다.

대형 규격이 인상에서 제외된 것은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시장이 혼란스러워 질 것을 방지하고 고객사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가격 인상에서 이례적으로 토목용에 대해 탄력적인 가격 대응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토목용의 수입이 증가해 시장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향후 탄력적인 가격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탄력적인 대응을 언급한 것은 바레인산 등 수입 H형강의 유입 증가 외에동국제강 등 경쟁사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인 프로젝트 등 예외단가는 일체 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저가 수주에 따른 대리점의 손실이 없도록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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