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8일 국왕 주재 내각회의에서 저유가로 인해 내년 세입이 크게 줄어 약 87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된다며 29일부터 국내 휘발유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

무연(고급) 휘발유는 리터당 0.6리얄(약 193.27원)에서 0.9리얄(약 289.91원)로 50% 인상했고, 일반 휘발유는 리터당 0.45리얄에서 0.75리얄로 67% 올렸다.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휘발유 인상은 장기적인 프로그램이다"라며,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 경제를 개선하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수도, 전기, 경유 등에 대한 가격 인상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국제 공급 관련해 알나이미 장관은 "우리의 석유생산 정책은 신뢰성이 높다. 이에 대한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고 더 이상 생산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다. 수요가 있으면 그에 부응할 것이고 그럴 능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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