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일스틸이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 덕일스틸이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 당진시 소재 덕일스틸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회사인 민성스틸의 설비와 부지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매각 작업은 이미 일부 진행됐다. 광폭 슬리터의 경우 현대제철 코일센터인 삼우에 팔렸다. 삼우는 이를 자사 해외법인 공장에 이전할 계획이다. 5,000평 규모의 부지와 미니 시어 설비 등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5년 전인 2015년께부터 어려움이 누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덕일스틸은 석진철강 당진공장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민성스틸 코일센터를 잇달아 준공한 바 있다. 무리한 확장이 독이 됐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사실상 동국제강 대리점 기능도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 측은 올 1분기 이후 덕일스틸과의 실질적인 유통 거래를 끊은 상태다. 작년 말까지 최종 유예기간을 부여했지만, 덕일스틸의 영업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동국제강 측에선 담보 집행과 관련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리점 기능은 일단 멈췄지만 공장 운영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 업체의 임가공 수주를 받아 처리하는 등 가공설비를 일부 돌리고 있는 상태다. 다만, 채권관리에 조심스러운 업체들이 거래를 피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작지 않은 분위기다.

이와 관련 덕일스틸 관계자는 “자회사 매각작업을 진행하는 부분이나 동국제강과 최근 거래가 끊긴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동국제강 대리점 자격을 지속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덕일스틸은 동국제강의 냉연사업부 전신인 유니온스틸 시절부터 판매 대리점으로 등록된 업체다. 한때 월 3,000~4,000톤 정도의 냉연도금재와 컬러강판 물량을 소화하기도 했다. 주요 수요처는 고급 방화문 및 가전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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