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의 철 스크랩 가격 인하가 시작됐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오는 24일(수)부터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톤당 1만 원씩 내린다고 발표했다. 중량A가 톤당 33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떨어진다. 가격이 떨어지면 9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되게 된다.

동국제강 납품사들은 지난 5월18일 가격 인하 실패와 달리 이번에는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을 크게 봤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이번 주 하루 입고량은 주초에 5,000톤 이상, 주중에 6,000톤 이상이었다. 주 후반에는 7,000톤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것이 납품사의 설명이다. 동국제강의 가격 인하가 발표된 17일 오후에는 재고를 출고하겠다는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국제강의 가격 인하는 늘어나는 납품량과 함께 현대제철의 보수가 직접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단기 고점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많았고, 유통량도 늘어나고 있어 24일 인하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24일부터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90톤 전기로가 보수로 휴동에 들어가면서 수도권의 철 스크랩 수요가 크게 줄어들게 된다. 가격을 내리더라도 수급에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가 가격 인하를 선택한 배경으로 추정된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 5월 18일에도 특별구매를 회수하면서 인하를 시도했지만 경쟁사들이 인하에 나서지 않아 재고가 줄어들면서 인하를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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