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냉연강판 수출‧수입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씩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5월 냉연강판(HS코드 13개 품목 기준) 수출은 17만 9,785톤, 수입은 2만 4,03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30.9% 줄고, 수입은 37.5% 급감한 것.
직전 월인 4월과 비교해도 감소세가 감지됐다. 전월 대비 수출은 4.3%, 수입은 16.7%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4월 들어 코로나19발 경기침체가 지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5월에는 그 여파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출은 최근 10년 새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월간 냉연강판 수출량이 18만톤을 밑돈 건 지난 2009년 1월(15만 507톤) 이후 11년여 만이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5월은 해외 주요 자동차‧가전 공장이 줄줄이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수출길이 막혔고, 동남아시아 등 일부 지역의 경우 라마단(이슬람 최대 명절) 기간까지 겹치며 수요가 없다시피 했다. 수출 여건이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6월에도 수요 상황은 썩 개선되지 않는 분위기다. 완성차 및 가전업계 공장가동률이 이전보다 회복됐다곤 하지만, 부품 등을 제작하는 협력업체의 사정은 여전히 어렵다. 일각에서는 다른 업계보다 타격이 늦게 시작돼 5월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편,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입 실적은 감소폭이 더욱 깊어졌다. 수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1% 감소한 118만 5,892톤, 수입은 전년 동기간 대비 36.5% 감소한 11만 335톤을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한 달 만에 감소폭이 5.1% 포인트 확대(5.0% → 10.1%)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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