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이번 주 일본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을 동결했다. 지난주와 같은 2만 7,000엔(H2 FOB)를 비드 가격으로 제시했다. 아직 계약량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5만 톤 이상 계약됐을 것이라는 것이 수입업계의 추정이다.

수입업체들은 당초 현대제철이 500엔 정도 낮춰 구매 요청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경제철이 가격 인하를 발표했고, 대만의 수입가격이나 터키의 수입가격도 하락해 전 세계적인 철 스크랩 가격 하락 분위기가 물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의 이번 동결은 구매량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 관계자는 “인하를 포기하고 동결한 것은 구매량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개월간 입찰을 통한 구매량이 대폭 줄었다. 개별 협상도 이어갔지만 평소의 3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난 주 입찰에서도 보듯 구매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고급 철 스크랩은 계약잔량이 상당한 반면 H2급 철 스크랩의 계약잔량은 적다는 것이 수입업체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이 적극적인 계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수입업체들은 해석했다.

이번 입찰의 납기는 10월말 까지다.

- 현대제철의 등급별 구매 요청 가격

H2 27,000엔 / H1/2(50:50) 27,500엔 / H1 28,000엔 / 슈레디드 30,000엔 / HS 30,000엔 / 신다찌바라 31,000엔 / 신다찌바라 프레스 31,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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