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동국제강을 시작으로 냉연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 추진이 한창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달 8월 15일 출하분부터 전제품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키로 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9월 1일부로 톤당 3만원의 추가 인상분을 발표하면서 8~9월에 걸쳐 총 8만원 수준의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인상 배경에 대해 회사측은 “상반기 지속적으로 인상된 열연가격에 비해 냉연가격의 인상 추진은 매우 더뎠다”며 “시중 열연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국내 냉연단압밀들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자사 또한 냉연제품의 수익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대제철은 시중 유통가격이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해 판매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판매 물량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시장 단가 인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처럼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격 인상 움직임에 유통시장과 수요업계에서는 부담이 커진 상황이지만, 제조사들은 더 이상의 수익 악화는 안되며 적절한 스프레드 수준의 정상화를 위해 추가인상분을 관철시켜야만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냉연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냉연단압밀들의 잇따른 인상추진 발표에 포스코의 결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세진 기자
webmaster@steelnste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