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철근 시장의 성장세는 매력적이지만, 한국산 철근의 가격경쟁력 확보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다. 동남아 철근 시장의 성숙하지 못한 거래관행 또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문제다.”
MK스틸 허문국 대표
▲ MK스틸 허문국 대표

25일 스틸앤스틸이 주최한 ‘철근세미나 2018’에서 MK스틸 허문국 대표는 동남아는 높은 출산율과 경제성장률, 부동산 및 건설경기 활황, 국가 안정성 확보, 중국 투자 광풍, 금융시장 자유화 확대 등의 추세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가의 한국산 철근이 저가 선호가 강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경경쟁력 확보의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은 동남아 철근 시장은 초보적인 유통구조와 부족한 유통자금력, 메이커의 직거래 확대 등의 특징이 강하다며 동남아 수출을 고려한다면, 통관 및 조세 등 현지의 제도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거래 리스크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직접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지 경쟁사와 최대한 협력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허 대표는 동남아 가운데 베트남과 미얀마를 주목할 철근 시장으로 제시했다.

베트남 철근 시장은 전체 철강소비 2,235만톤 가운데 31%에 해당하는 710만톤 규모로 동남아 내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철근 시장 인프라도 상당히 양호해 당장 진출해도 실패확률이 가장 낮은 국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자국 산업보호를 위한 높은 수입관세 등 수입규제와 현지 메이커의 높은 성장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미 선점한 다수 경쟁자 사이에서 살아남기가 녹록치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간 75만톤 규모의 미얀마 철근시장은 현지 메이커의 폐쇄로 사실상 현지 생산이 없을 정도라며, 소규모 유도로 수공업 수준의 저급재 등 열악한 자급력을 언급했다. 그런 현실에서 미얀마 철근 시장은 95% 이상을 수입산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며, 수입물량 중 90%가 중국산 철근으로 채워지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16년 아웅산 수지 정부 수립 이후, 건설시장 붕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1~2년 내에 건설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 정권이 끝나는 시점까지 건설시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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