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철근 시장의 혼돈은 예상치 못한 시황급변에 대한 적응력 문제가 컸다. 상반기 시장은 무엇을 경계하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문제 인식의 기회였다. 지난 호황의 관성을 벗어나 현실적 시황인식으로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다.”

25일 스틸앤스틸이 주최한 ‘철근세미나 2018’에서 스틸데일리 정호근 기자는 “상반기 철근 시장은 시황악화보다, 적응력 부족이 중요한 문제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설경기 하락에 따른 철근 수요 감소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그 동안 철근 시장에 쌓여온 쟁점과 과제를 풀어내는 것이 시급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철근 시장이 풀어야 할 쟁점과 과제로, ▲가공 실수요 ▲기준가격 ▲유통구조 ▲수입 ▲수출 등 크게 5가지 핵심 키워드를 꼽았다.

가공 실수요에 대해서는 가장 큰 대세가 가장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강조했다. 거래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공 실수요는 무리한 수주구조 개선이 관건이라며, 막연한 경쟁논리 보다 최적화된 구성비(실수요/유통)로 안정적인 수주와 합리적인 할인 관념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철근 기준가격에 대해서는 가격결정의 확고한 원칙과 일관성 정립을 강조했다. 기준가격 결정의 이견을 좁힌 가격공식의 역할은 컸지만, 원가비중이 높아진 부자재 반영 대안과 원칙 없는 시황반영 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시장에 대해서는 왜곡된 거래구조에 대한 구성원 모두의 문제와 책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거래구조 개선과 판매정책 현실화 등의 노력으로 각 구성원이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입시장은 최근 수입감소로 시장의 공급구도가 호황 이전으로 회귀한 상태라며 유동적인 공급구도 재편 상황을 고려해 국내산과 수입산 철근 시장이 각자의 대응전략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수출은 향후 수요감소 상황에서 작지만 큰 힘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앞으로의 수출은 특정기업의 역할이 아니라, 각 사가 내수판매-수출의 조절능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며 막연한 회의감을 넘어설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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