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모선 철 스크랩이 잇달아 현대제철에 도착한다. 철 스크랩 재고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제철로선 일본과 한국 철 스크랩의 구매력이 더욱 저하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11월1일 인천공장에 입항한 미국 대형모선 철 스크랩을 2일부터 하역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도착한 물량은 4만6,000톤이다. 계약가격은 톤당 351달러다. 원화 기준 약 39만원에 달한다. 오는 17일에는 당진제철소에 대형모선 한 척이 도착한다. 선적량은 4만8,000톤이다. 역시 계약가격은 351달러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철 스크랩 수급 안정을 위해 미국 철 스크랩을 8개월만에 계약했다. 현대제철은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철 스크랩을 계약하고, 달아오른 근거리 철 스크랩 시장의 냉각을 시도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이 2개 카고의 미국 대형모선 계약으로 주력인 근거리 철 스크랩을 냉각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은 크게 하락하고, 물동량도 크게 늘어난 상태다. 국내 제강사의 중량A 철 스크랩 입고 가격은 35만원 전후로 하락했다. 이번 고가의 미국 대형모선 도착으로 당분간 현대제철의 원가 부담은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추가 계약된 세번째 카고는 오는 12월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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