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칼을 빼 들었다.

현대제철이 8개월만에 미국 철 스크랩 2개 카고를 계약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미국 심스사와 총 9만3,000톤, 2개 카고를 톤당 351달러(HMS No.1)에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한 철 스크랩 중 4만8,000톤은 10월말 당진으로, 4만5,000톤은 11월 초 인천 공장에 납품된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미국 철 스크랩이 상대적으로 비싸 구매를 기피해 왔다. 원가 절감을 위해 미국 철 스크랩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구매를 기피해 왔던 것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철 스크랩 대신 일본과 러시아 등 근거리 철 스크랩 수입에 집중해 왔다.

현대제철이 정책 기조를 변경해 미국 철 스크랩을 계약한 것은 10월 이후 수급 안정을 위해서로 판단된다.

현대제철은 철 스크랩 공급원이 일본과 국내로 사실상 국한되면서 단기 시장의 변화에 충격이 커졌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가격이 높더라도 미국 철 스크랩을 대량 계약해 국내와 일본 철 스크랩에 대한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전략적 변화가 10월 이후 시장 철 스크랩 시장의 주도권을 제강사가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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