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조선, 유암코-삼강엠앤티에 매각

STX조선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이 우선협상자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삼강엠앤티 컨소시엄에 매각이 확정됐다.

서울회생법원 제1부는 지난 8일 고성조선해양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사 측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선 △주주인 STX조선해양(주식 총수 50% 이상)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회생담보권자(채권액 75% 이상) △우리은행, 서울보증보험 등 회생채권자(채권액 66.67% 이상) 등의 가결요건을 투표에 부쳐 모두 충족시켰다.

이로써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온 유암코-삼강엠앤티 컨소시엄의 인수가 확정됐다.

컨소시엄 측은 이번주부터 관리단을 파견하고, 경영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직접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인수대금으로 채권단에 대한 변제에 나서 이달 말이나 내달 초까지는 법정관리를 종결시키게 된다.

컨소시엄 측은 특수목적법인(SPC)인 ‘고성홀딩스 유한회사’를 통해 고성조선해양을 인수한다. 고성홀딩스엔 유암코가 ‘유암코 기업 리바운스 제6차 기업재무안정 PEF‘를 통해 약 750억원, 나머지 220억원은 삼강엠앤티가 투입했다.

고성조선해양은 2016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1,149억원, 영업손실 18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자산총계는 4,162억원, 부채는 3,234억원이다.

고성군 동해면 소재 삼강엠앤티는 1996년 설립된 조선기자재 업체로 선박블록, 해양구조용 파이프 등을 제작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730억원을 기록했다

삼강엠앤티와 유암코 컨소시엄은 고성조선해양 사업포트폴리오를 조정해 LNG선박 등 대형수리선박 전문단지로 특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조선해양은 모회사인 STX조선해양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직후인 지난해 7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STX조선해양 사고 유증기 폭발 원인

지난달 20일 발생한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의 폭발사고는 방폭등에 설치된 램프의 고온에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STX조선해양 건조선박 폭발사고 수사본부는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폭발원인을 조사한 결과 “RO(잔유보관) 탱크 내부에서 폭발과 관련된 가스는 도장용 스프레이건에서 분사된 유기용제류의 유증기이고 점화원은 방폭등에 설치된 램프의 고온표면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지난 9일 STX조선해양 사무실 5곳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STX조선해양 조모(55) 씨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로써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해 총 16명이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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