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들이 현대제철과 국내 제강사의 철 스크랩 가격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 관계자들은 “2만7,000엔(H2 FOB) 이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공급사들은 일본 내수 가격이 2만5,500엔(H2 FAS) 수준이고, 동남아 등에 대한 수출가격이 2만6,500엔 이상임을 강조했다.

한 트레이더는 “베트남의 일본 철 스크랩 구매 요청가격이 톤당 2만6,500엔(H2 FOB)까지 올랐다. 일본 공급사들은 2만7,000엔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트레이더도 "일부 오퍼가 2만8,000엔 이상도 있었지만 시황가격은 아닌 것 같다. 2만7,000엔 이하도 무리한 요청"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제철의 비드가격(2만5,500엔)에 대해서도 “계약량이 저조 할 것 같다. 일본 공급사들로 봐선 큰 의미가 없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아직 현대제철의 계약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업체만 계약했을 것이라는 것이 공급사들의 판단이다.

실제로 금주 초 국내 한 제강사는 2만5,500엔 수준의 비드를 제시했고 계약량은 소량에 불과해 강세 전환을 예고 한 바 있다.

일본 철 스크랩 시장은 현대제철의 강력한 구매가격 인하로 내수가격이 하락했지만 관동철원협동조합의 예상외의 높은 낙찰 가격에 영향을 받아 상승으로 전환됐다. 또 중국 사강의 미국 철 스크랩 구매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형성된 것도 영향을 주었다.

또한 일본의 철 스크랩 주력 수출지역인 관동 철스크랩 시장의 맹주인 동경제철 우츠노미야공장의 가격도 2만7,000엔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좀처럼 하락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공급사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많은 재고를 바탕으로 상승 전환된 일본 철 스크랩에 대한 견제를 시작한 것 같다”며 “조만간 방향이 결정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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