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 스크랩 오퍼가격이 크게 올랐다. 관동철원협동조합의 낙찰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한국향 오퍼가격도 크게 올랐다. 이번 주 일본 철 스크랩 계약에 나선 제강사들이 고심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금주 초에 비해 오퍼가격이 2,000엔~2,500엔 올랐다. 일부 낮은 가격도 있지만 대체로 오퍼가격이 대폭 올랐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지난 주 비드가격은 톤당 2만4,500엔(H2 FOB)이었다. 이번 주 초 국내 신다찌 계약가격은 CFR 3만500엔 정도다.

일본 공급사들이 오퍼가격을 대폭 올린 것은 관동철원협동조합의 낙찰 가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9일 열린 입찰에서 낙찰 가격은 H2 FAS 기준 2만6,051엔이다. FOB 기준 2만7,000엔을 다소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 주 현대제철의 비드가격보다 2,500엔 높다. 일본 공급사들이 오퍼 가격을 올린 것은 9일 낙찰 가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공급사들의 오퍼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제강사도 고심에 빠졌다. 최대 수입업체인 현대제철은 비드를 월요일에 내겠다고 밝혔다. 또 금주 후반 오퍼를 받은 다른 제강사들도 잇달아 계약을 늦추고 장고에 들어갔다.

제강사 관계자는 "일본 공급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것 같다. 관동철원협동조합의 낙찰가격보다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사강은 미국 철 스크랩 HMS No1&2 80:20 4카고를 270달러에 계약했다. 이를 H2 FOB로 환산하면 2만7,000엔 수준이다. 묘하게 관동철원협동조합의 낙찰가격과 엇비슷한 가격에 결정이 된 것이다.

중국 사강의 미국 철 스크랩 계약가격도 이번 오퍼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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