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97조 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셋값은 2.3%, 주택가격 상승률은 6.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0일 서울 강남구 소재 건설회관에서 ‘2021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해당 세미나에서 박철한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97조 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194조 1,000억 원을 넘어서는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부진했던 건설투자가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가 커지면서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며, 공종별로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투자가 하반기 건설투자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하반기 경제 건설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해 철근 및 철강 생산을 전년 대비 최소 10% 이상 증대하는 등 건설 기초자재 수급문제에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택시장은 올해 하반기 동안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1.6%, 지방은 1.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3.9%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연간 6.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수요자들의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고 주택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기존 주택 매매 시장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며 “잇단 공급 신호에도 불구하고 생애최초 주택 매입자가 증가하는 등 수요 우위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집값 정점이 언제 도래할 것이라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역대급 유동성이 수년간 자산으로 집중되면서 고점에 있는 것은 분명하고, 수요자들은 단기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신뢰를 잠시 거두고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또 올해 전국 전셋값 상승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분양물량은 상·하반기 4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34만 9,029가구 대비 약 15%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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