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하반기부터 다운사이클이 시작된 철강·비철금속 산업이 2020년 3월말~4월초 저점을 찍은 뒤 업사이클에 진입했으며 해당 업사이클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한계효용체감효과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키움증권 이종형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이종형 애널리스트는 ‘2021년 철강금속 중간점검: 한계효용 체감 경계’ 보고서에서 중국 수요 호조와 Vale사 생산차질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10년래 최고치로 상승했으며 중국 스팟 열연과 원재료 가격 스프레드 역시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 고로사 실적이 중국 스팟 열연마진에 1~2분기 후행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한국 고로사도 2021년 하반기에 강력한 이익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철강사 주가의 경우 작년 3~4월 바닥 확인 후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2021년 1월 코로나19 중국 재확산에 따른 단기조정 이후 2월 중순부터 업사이클이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바오산강철, 일본제철, 포스코 등의 주가는 신고가 행진을 기록했다. 한국 철강사 가운데에는 동국제강, 해외는 US스틸 주가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철강·비철금속 가격이 중국 경기모멘텀과 동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1년 2분기부터 중국 유동성 확대 및 부양책 기저효과 소멸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 및 이에 따른 제품 가격 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정부가 2060년 탄소제로 선언 후 탄소배출 저감 및 조강생산 감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2016년 초 리커창 총리의 ‘조강설비 1.5억톤 폐쇄 추진’사례에도 확인했듯이 실제 생산량 감소 규모는 한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책 기대감이 중국 상품선물 시장에 반영되며 철강 및 원재료가격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겠으나 기존 사이클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철강산업만 놓고 보면, 2019년 이후의 아파트 분양증가, 대한제강의 YK스틸 인수에 따른 메이커 가격경쟁력 강화 등으로 수급구조가 개선되면서 내년까지 철근업이 호조일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80만원대를 돌파하고 철근 유통가격과 철스크랩 가격 간의 스프레드가 역사적 고점수준으로 늘어나면서 2021년 2분기를 기점으로 철근 메이커들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정부가 철근 수출세 환급률을 13%에서 0%로 축소 시 중국산 철근의 경쟁력이 약화돼 국내 철근 메이커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철금속의 경우 코로나19 로 아연 광산운영에 차질이 발생했음에도 중국의 견조한 정광수요 때문에 2020년 스팟 아연 제련수수료(Treatment Charge, TC)는 급락한 반면 벤치마크 제련수수료는 300달러로 전년 대비 55달러나 상승했다.

올헤 아연의 연계약 제련수수료는 전년 대비 하락이 확실시되나 시장에서는 기정사실화되어있기에 아연 제련수수료 하락 자체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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