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경영연구소 최부식 수석 연구원은 11월 17일 ‘아시아 스틸 포럼(Asia Steel Forum, 이하 ASF2020)’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전망에 대해서 발표했다.

최부식 수석 연구원이 발표한 영상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로 중국이 견인해 왔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자동차 판매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이중 한국은 현대차와 기아차, 두 브랜드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SUV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2013년 SUV가 전체 자동차 생산에서 약 33%를 점유한데 이어 2019년에는 점유율이 61%까지 증가해 SUV의 수요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SUV와 함께 다목적 차량(MPV, multi-purpose vehicle)의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 SUV나 MPV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가족 중심의 생활 패턴, 캠핑과 낚시 등의 야외 활동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가 확대되면서 2020년 상반기 평균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며 4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38%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이유는 자동차 판매 감소와 부품 수급 등 생산 관리에 리스크가 있었고, 향후에는 공급사슬망 관리 전략이 ‘글로벌’ 중심에서 ‘로컬’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최 수석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트랜드는 ‘전동화(NEV, New Energy Vehicle)’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의 다양한 규제와 지원 △자동차사의 차종과 모델 다변화 △소비자들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계 NEV 차량(PHEV, EV, FCEV)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각국 정부는 전동화 차량 확산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며 국가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각 나라별로 전기차에 대해 평균 3~4천달러 수준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중 일본과 한국은 수소차에 약 2만불 수준의 높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배출 제로(ZERO) 차량만 운영하겠다는 발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각 자동차사들은 △내연기관의 효율성 향상(GDI, 터보 차지와 연결된 엔진 다운사이징), △전기동력화(PHEV, 전기차, 연료전치차) △차체 경량화 기술을 도입하고 나섰다.

최부식 수석 연구원은 “친환경차의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향후 알루미늄 CFRP 등 철강 대체제와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 철강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기술 및 가격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