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올해 3분기 동안 순손실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5일 밝혔다.

실제 2020년 3분기 아르셀로미탈의 순손실 규모는 2억 6,100만 달러로 작년 3분기 5억 3,9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며, 2분기 5억 5,900만 달러보다도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9월 누적 순손실은 19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5억 7,2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은 132억 7,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0.8%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20% 감소했다. 1~9월 매출은 390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다만 아르셀로미탈의 이번분기 매출은 블룸버그가 집계했던 기존 전망치 128억 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영업이익은 7억 1,800만 달러로 2분기 영업손실 2억 5,300만 달러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EBITDA는 9억 1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7.4%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1~9월 EBITDA는 25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했다.

아르셀로미탈의 3분기 조강생산량은 1,720만 톤으로 전분기 대비 19.4%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1~9월 조강생산량은 5,27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었다. 1~9월 강재 출하량은 5,18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7~9월 철광석 생산량은 1,480만 톤으로 전분기 대비 9.6%,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캐나다 광산에서의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월 생산량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4,270만 톤을 기록했다.

3분기 철광석 출하량은 980만 톤으로 2분기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2020년 철광석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3,710만 톤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셀로미탈은 3분기 중국 철광석 수입 평균 가격이 dmt (Dry Metric Tonne)당 118달러(CFR)로 강세였던 상황이 자사 철광석 출하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라이베리아 철광석 광산의 연간 생산능력을 500만 톤에서 1,500만 톤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도 재개할 것이라 밝혔다. 예산은 3억 달러, 프로젝트 완료 시기는 2023년 1월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에서의 영업손실이 3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0월에 고로를 영구 폐쇄했던 폴란드 Krakow 제철소에서만 손실 규모가 1억 400만 달러였다, 다만 아르셀로미탈은 연간 생산능력 420만 톤인 Krakow 제철소 내 점결탄 생산라인은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 전했다.

유럽 내에서도 3분기부터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에서의 수요가 반등함에 따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내 일부 공장을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의 경우 클리블랜드 클리프(Cleveland-Cliffs)에 13억 7,300만 달러 규모로 미국 자산 대부분을 매각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면서도 인디애나 하버 제철소 제4고로와 번즈하버 제철소 D고로를 재가동했다.

남미의 경우 브라질 쪽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에 브라질 Tubarao 공장의 제2고로와 제3고로를 재가동했다.

3분기 동안에는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 등지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폰스틸과의 합작사인 AMNS 인디아의 경우 3분기 조강 생산량은 180만 톤, EBITDA는 1억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아르셀로미탈은 고객사에 올해부터 ‘친환경’ 철강 제품을 3만 톤, 내년에는 12만 톤, 2022년에는 60만 톤 제공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CO2 배출량을 30%로 줄이고 2050년에는 CO2 배출량을 0으로 만들 계획이라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자동차 등 전방산업 회복과 원자재 부문에서의 호조 덕분에 영업 실적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다만 수요가 코로나19 발발 전으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며, 재확산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향후 실적에 대해 단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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