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부는 지난 17일 12차 스크랩 수입 쿼터를 공개했다.

비철스크랩 허가량은 대폭 늘었다. 구리의 경우 11차 1만 4,530톤에서 13만 6,335톤으로 알루미늄은 2,610톤에서 12만 1,285톤까지 확대됐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은 12차 쿼터가 4분기 첫 스크랩 수입 쿼터로서 보통 분기별 첫 번째 수입 쿼터양이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4일에 공개된 2020년 1차 쿼터는 구리 27만 885톤, 알루미늄 27만 5,465톤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다만 150개소 구리 스크랩 수입 허가업체와 60개소 알루미늄 스크랩 수입 허가업체의 열의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스크랩 수입국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함에 따라 1~7월 구리 스크랩 수입량은 허가량 73만 톤에 한참 못 미치는 50만 톤이었다.

현지에서는 2020년 남은 기간 동안 금속 스크랩 수입 쿼터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비철금속 스크랩 신규 분류 기준이 올해 말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스크랩 수입은 비철스크랩 보다도 ‘빡빡’하다. 수입 허가 업체 수도 7개뿐이며, 12차 수입 쿼터는 2,610톤에 불과하다.

현지에서는 철스크랩 쪽이 비철스크랩보다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수입 쿼터량도 훨씬 적거나 아예 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소규모 쿼터는 중국 내 철스크랩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 완화 및 시장 수요 충족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동부지역 소재의 한 스크랩 트레이더는 수입 쿼터도 워낙 소규모이고 수입 허가 신청부터 승인 획득까지 절차가 복잡하고 시일도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철스크랩 수입 열의는 비철스크랩보다도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철 및 비철스크랩 수입 규제가 이르면 2021년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 발발 후 국제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규제 완화 시간이 지연될 것이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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