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가 2020년 상반기 조강 생산량 감소세에 가속도를 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전체 조강 생산량은 3,25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작년 하반기 대비 7.9% 감소했다.

전로강(고로) 생산량은 2,19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작년 하반기 대비 10.2%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전로강 보통강 생산량은 2,14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작년 하반기 대비 10.1% 감소했다. 전로강 특수강 생산량은 5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작년 하반기 대비 16.2% 감소세를 보였다.

전기로강 생산량은 1,06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작년 하반기 대비 2.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전기로강 보통강 생산량은 791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작년 하반기 대비 1.6% 감소했다. 전기로강 특수강 생산량은 27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작년 하반기 대비 5.8%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기별, 월별 조강 생산량 역시 감소세가 선명했다. 비록 2분기 전기로강 보통강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12.9%, 6월 전로강 보통강 생산량은 전월 대비 0.2% 각각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감소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5월 반등했던 조강 생산량은 6월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로강보다는 전기로강 조강 감소세가, 보통강보다는 특수강 조강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특수강 조강마저 2분기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2019년부터 경기 침체와 수요산업 위축으로 인한 조강 생산량 감소세가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반전을 꾀하지 못한 채 쐐기를 박았다고 평가했다.

2분기부터 각국에서는 코로나 19 관련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공장 재가동에 들어섰다. 이에 2분기에 철강 수요 및 조강 생산량도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재확산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한 3분기나 하반기에 가시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