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철 스크랩 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포항지역 철 스크랩 업체들은 부산 창원 등 영남 지역과 납품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가격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포항지역 제강사들의 중량A 구매가격은 톤당 27만 원 수준이다. 반면 영남권 제강사의 같은 등급 구매가격은 톤당 28만 5,000원 전후로 톤당 1만 5,000원 차이가 나고 있다. 포항지역 제강사들이 지난 주 초 가격을 인하한 반면 영남권 제강사들이 가격을 동결하면서 순식간에 가격차이가 1만 원 넘게 벌어진 것.

포항지역 유통업체 관계자는 “포항지역 제강사들이 영남권 제강사의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남권의 동결로 유통량만 줄게 됐다”라고 말했다.

포항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납품사들은 포항을 중심으로 근거리 지역 철 스크랩은 유통되고 있지만 양산, 울산 등은 대체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과 창원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지역 제강사들의 하루 입고량도 지난 주 중반 이후 하루 2,000~3,000톤대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납품사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포항지역 A사의 경우 전주대비 10%에 육박하는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포항공장을 중심으로 감산을 하고 있고, 포스코가 구매를 중단해 그나마 유지되는 것 같다. 정상적이라면 제강사가 견디기 어려운 수준의 납품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납품사들은 영남지역 제강사들과 가격차이가 이어질 경우 구매경쟁을 하기 어렵다고 보고 제강사에 가격 인상이나 특별구매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한편 포항지역 제강사들은 유통량 감소에도 여유로운 모습이다. 감산이 강화되고 있어 구매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 재고 조정을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입고량이 적더라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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