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독일 철강업체인 티센크루프와 인도 타타스틸의 합병을 불허했다. 이로써 유럽 2위 규모의 초대형 철강사의 탄생은 무산됐다.

유럽연합 경쟁담당 집행위원장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는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철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캔, 자동차 등 대부분 물건에 들어가는 필수품이다. 수백만 명의 유럽 국민들이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경쟁력있는 철강 가격에 의존하고 있다. 기업 간 경쟁을 해소할 만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합병을 진행하는 것은 가격 폭등 및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위험을 갖고 있으며 유럽 산업 전체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합병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회사는 작년 6월 합병하기로 최종적으로 뜻을 모으고 지분 50대 50으로 새 합병회사인 티센크루프-타타스틸을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EU는 작년 9월부터 티센크루프-타타스틸에 대한 반독점 심사를 벌여왔다.

한편 두 회사는 EU의 합병심사 과정에서 합병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달 합병 계획을 재평가 해 사실상 합병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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