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6월 스테인리스 가격을 300계 10만원, 400계 5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금번 가격 인상은 원료 시황과 국제 스테인리스 가격 동향을 감안했을 때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상황이다.

니켈가격은 최근 1만 5천 달러에 근접하였고, 당분간은 배터리 등의 수요 견조 및 재고하락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롬, 스크랩 가격도 니켈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 스테인리스 주요 밀은 이러한 원료가격 강세를 감안하여, 최근 일제히 제품가격을 인상 발표하였다. 미주의 NAS는 304강 서차지를 전월대비 톤당 42달러 인상, 유럽의 오토쿰푸도 304강 톤당 98유로, 430강 톤당 31유로 인상하여 지난 해 6월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을 기록하였다. 일본 밀 역시 304강을 톤당 1만엔 수준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침체를 보였던 중국 시장 가격 역시 강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인니 청산 제품의 중국 유입 감소, 환경규제와 대수리 등에 따른 일부 공급 차질 영향이 주요인으로, 5월 말 기준 무석 시장의 열연제품은 월 초 대비 약 200달러 정도 상승된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최근 중국 밀 수출 오퍼가격이 톤당 100달러 이상 높아진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금번 포스코의 가격 인상 폭은, 원료가격 및 국제가격 상승 움직임을 감안 시 그리 크지 않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이는 내수 고객사를 보호하고 수입재 범람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금번 가격 인상과 시장 안정화 노력이 하반기 돌입 전 시장 분위기 반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모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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