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그룹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을 실시하고 모든 현장과 사무실의 스마트化를 추진한다.

포스코 인재창조원은 지난 4월 24일부터 ‘2018년 인공지능 기초교육 일반직원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수의 전문가 양성을 넘어 전 구성원에게 인공지능 마인드 셋을 심는 것인데, 이로써 그룹의 사업영역과 개인의 직무를 따지지 않고 모든 현업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POSCO Smart Solution 실행에 속도를 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4월 25일 포스코그룹 직원들이 인공지능 교육 중, ‘빅데이터 이해 및 분석기법 활용’ 강의를 듣고 있다.
▲ 지난 4월 25일 포스코그룹 직원들이 인공지능 교육 중, ‘빅데이터 이해 및 분석기법 활용’ 강의를 듣고 있다.

이번 교육은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42차수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과정이다. 지난해 총 686명에게 실시한 교육을 올해는 3배 가까이 키워 진행한다는 것.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직원들은 2박 3일간 송도, 포항, 광양 각 지역에서 집합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1일차에는 사내외 스마트 기술의 현주소를 파악한다. 회사 바깥에서는 스마트 기술을 통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는지, 회사 안에서는 어떤 인공지능 시범과제들이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AI시대의 Citizenship’ 강의가 추가됐는데,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위한 지식만이 아니라 윤리적 책임 의식까지 동시에 함양하겠다는 포스코의 의도가 반영됐다.

2일차에는 산업 분야의 新변화를 통해 세계적 기업들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 및 산업 트렌드를 분석한다. 특히 직원들은 ‘스마트팩토리’가 산업 분야별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학습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미 GE, 지멘스 등 유수의 기업과 교류하며 적지 않은 데이터를 축적해왔고, 철강기업으로는 최초로 현장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적용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고 있다. 직원들이 선진 기업의 오늘과 포스코의 오늘을 비교하고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의 마지막 날은 인공지능의 이해와 적용분야를 탐구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머신러닝, 딥러닝 등 인공지능 주요 기술을 포스텍 교수들의 강의로 배우고, 산업 분야별로 사례를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포스코 고유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포스프레임(PosFrame)’ 실습에 돌입한다. 특히 사무계 직원들의 경우 포스프레임 사용의 일상화가 아직 부족한 실정인데, 이 교육을 통해 포스프레임을 현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경영진을 필두로 인공지능 교육을 시작했다. Top-Down 방식으로 직책자들을 위한 인공지능 교육도 일반직원 교육에 선행됐다. 직책자 과정이 그룹 내 인공지능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방향 수립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일반직원 과정은 실무자들의 빅데이터 분석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업무방식을 바꾸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은 “조금 난해했던 개념들의 구체화와 사례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도 당장 사용 가능한 툴(Tool) 임을 이해했다.”라면서, “특히 포스프레임 실습은 현장에서 새로운 스마트 과제 발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포스코 포항, 광양 제철소를 중심으로 한 Smart Factory 추진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프로젝트 발굴과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이번 교육에서 포스프레임 실습에 비중을 두어 실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POSCO Smart Solution을 통해 회사 전체에 인공지능을 확산하는 것에 계속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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