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인사사고로 A열연공장 조업이 전면 중단됐다. 연말 현대제철의 열연 공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당진 A열연이 인사사고로 13일부터 조업이 전면 중단됐다.
▲ 현대제철 당진 A열연이 인사사고로 13일부터 조업이 전면 중단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13일 발생한 당진제철소 인사 사고로 14일부터 A지구 가동을 모두 멈춘 상태다. 안전조치 미흡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사고가 A열연공장 압연라인에서 발생하면서 A열연의 경우 사고 직후부터 조업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 내주까지는 A열연에서 생산된 제품 출하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대제철과의 열연 거래량이 평소보다 10~20%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A열연은 연간 100만톤 생산 규모를 보유한 전기로 열연공장이다. 올해 평균 가동률은 80~90%에 달한다. 현대제철 내부에서는 이번 안전 진단으로 10~15일 가량 생산 및 출하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열연 공급 차질도 3~4만톤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A열연의 경우 박판, 무늬강판 등 고수익 열연제품 생산 비중이 높았던 만큼 단기간 현대제철 열연 매출에도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대제철의 돌발 열연 공급 차질이 시중가격 인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12월 열연 공급가격 인상을 강하게 추진 중이다. 중국發 가격 급등과 원료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가 주된 요인이다. 여기에 수급 차질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국내 열연가격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