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일부 철 스크랩 등급에 대한 입고 통제를 시작했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일부 철 스크랩 등급에 대한 입고 통제를 시작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인사사고로 관련업계가 철 스크랩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14일 당진제철소 인사 사고로 A지구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A지구는 철 스크랩 집중 소비 공장인 전기로 밀집 지역이다. 이 때문에 철 스크랩 조달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제철은 1차로 부피가 큰 철 스크랩 입고를 15일자로 전면 중단했다. 현재 입고 중단이 통보된 품목은 선반설, 선별 스크랩, 후판 설 장척, 사이드 터닝설 등이다.

당진제철소로 입고될 예정이었던 수입도 늦춰 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어제부터 당진향 배선이 늦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동이 중단된 당진제철소 A지구에는 철근과 미니밀열연공장이 있다. 두 공장은 현대제철에서 가장 큰 150톤 전기로가 있는 현대제철 전기로의 심장부다.

현재로선 이 공장의 재 가동 시점은 미정이다. 통상 과거 사망사고 후 재 가동까지 10일~15일 정도 소요됐던 것으로 상당기간 가동 중단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현대제철측은 최소 일주일 이상 가동 중단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대제철 주력 전기로의 가동 중단으로 국내 철 스크랩 시장에 미칠 영향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영남권 제강사의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부권에 위치한 현대제철 주력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중부지역 철 스크랩의 영남권 유출이 더욱 빨라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제철 구좌업체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이번 가동 중단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며 “일부 철 스크랩 입고 중단 외에 특별한 조치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반면 영남권 유통업체들은 “현대제철 대형 전기로의 가동 중단이 공급부족을 완화시킬 재료가 될 수 있다. 시장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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