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동절기 석탄 난방 증가에 따른 대기오염 방지의 일환으로 철강 생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징진지(京津冀, 북경∙천진∙하북성) 지역 내 철강사에 대해 50%의 감산 규제를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각 정보 기관들은 해당 정책으로 인해 조강생산량이 2,970~3,500만톤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동절기’는 대체로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지칭한다. 그리고 중국은 중앙난방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북경 지역은 11월 15일부터 이듬해 3월 15일까지 난방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4개월 동안이 ‘난방기’인 것이다.

징진지 지역의 조강생산능력은 3.1억톤이다. 또한 2016년의 생철 생산량은 2.6억톤이었다. 이를 토대로 해당 기간 내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생산량은 최대 3,500만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총 9개 도시가 동절기 50% 감산을 결정했다. 이를 토대로 감소량을 계산해도 최소 2,970만톤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쇳물 수율을 90%로 계산하면 조강생산량의 감소량은 총 2,670~3,150만톤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철강재로는 4,780~6,260만톤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 당국의 구체적인 규제 방안은 9월 말 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생산량의 감소가 강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에서 동절기 진입에 따른 건설공사 감소의 영향이 예상된다. 또한 10월 첫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중국의 공산당 전당대회가 오는 10월 18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 철강재 내수시장이 정치 이슈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시장 변화는 그 이후에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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