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가 당분간 추진되기 어려워 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내 충칭강철의 법정관리 신청 등 파이넥스 해외 사업이 좌절된데 이어 최근에는 포스코대우가 3년 넘게 추진해온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프로젝트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해외 합작 프로젝트에 대한 검증과 추진에 있어서의 신중론이 당분간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대우에 따르면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조직을 폐지하는 등 사실상 프로젝트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4월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설립한 특수목적 합작법인인 SNAM이 함께 추진한 사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내에 연 12만 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사우디홀딩컴퍼니가 지분 85%를 확보하면서 정부 주도 사업으로 재편됐고 이후 투자 결정이 미뤄지면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포스코가 지난 2015년부터 중국 충칭강철과 연간 300만톤 규모의 ‘포스코-중강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진행하다가 충칭강철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프로젝트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중국 충칭강철과는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합작사업과는 별도로 냉연 및 연속용융아연도금공장(CGL)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및 공장건설 투자가 진행중이었다.

이미 포스코는 지난해 중국내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게 될 ‘중경중강고강냉연판재유한공사’의 지분 10%(267억원), 자동차용 도금강판의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게 될 ‘중경포항중강기차판유한공사’ 지분의 51%(493억원)를 현금 취득한 바 있으나 이마저도 사실상 진행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국영철강기업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한 크라카타우-포스코는 1기 투자인 300만톤 규모의 고로와 슬라브 및 후판 공장이 정상 가동중이지만 2기 프로젝트는 매우 신중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합작사로 참여중인 브라질 CSP 역시 추후 투자 등에 대해 합작사와의 이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등 포스코가 참여하고 있는 대형 해외 프로젝트가 완벽하게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는 대부분 독자적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편이지만 최근 몇 년간 진행된 합작 파트너사와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글로벌 철강경기 및 합작 파트너사의 미온적인 입장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사업 신중론은 물론 해외투자 자체의 축소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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