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 스크랩 수출 오퍼가 시작돼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 슈레더 철 스크랩 사진
▲ 중국의 철 스크랩 수출 오퍼가 시작돼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슈레더 철 스크랩 사진
중국 철 스크랩 오퍼가 늘어나면서 국내 관련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중국에서 슈레더 가공된 철 스크랩을 수입해 현재 전기로에 투입 중이다. 슈레더 외에 H2급 오퍼도 이어지고 있어 중국 철 스크랩의 추가 수입 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에 납품된 중국 슈레더 철 스크랩은 일본 공급사가 공급한 것이다. 가격은 당시 일본의 슈레더 철 스크랩에 대한 국내 제강사의 비드가격 대비 2,500엔~3,000엔 낮게 계약이 됐다. 세아베스틸로선 양질의 철 스크랩 2,000톤을 저가에 구매한 셈이 된 것이다.

중국은 철 스크랩을 자원으로 분류해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중국의 철 스크랩 수출 관세는 무려 40%다. 세아베스틸의 계약 당시 중국 상하이의 철 스크랩 내수가격은 중량 그레이드 기준 260달러 정도다. 40%의 수출관세를 물게 될 경우 360달러가 넘어가게 된다. 현 여건에선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하다.

이런 악조건을 뚫고 최근 중국 철 스크랩의 수출 오퍼가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중국내부의 철 스크랩 수급 여건의 변화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환경 보호를 위해 유도로의 폐쇄 및 가동 중단을 요구 중이다. 이 때문에 철 스크랩 수급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 철 스크랩을 수입해 슈레딩을 해 납품하던 슈레더 업체들의 판로가 막막해 진 것이다. 이들 물량이 한국에 오퍼되고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 뿐 아니라 부산에도 한 카고가 반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슈레더 뿐 아니라 최근에는 HS급과 H2급도 오퍼되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퍼량도 1만톤 이상으로 상당량에 달한다. 또 공급사들은 장기적으로 안정된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고 한다. 추가 계약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러나 국내 제강사와 트레이더들의 반응은 아직 시큰둥하다. 중국의 여건을 고려 할 때 장기적인 거래 관계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여건을 고려 할 때 일시적으로 중국 철 스크랩이 한국 등으로 수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고정적으로 대량물량이 수출될 여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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