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 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포항시는 포스코의 발전을 넘어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흥망성쇠와 그 괘를 같이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발전을 거듭할 시기, 그 영광을 같이 했고 이제는 국내외 경기 변화 영향으로 철강산업의 위기와 함께 포항지역 경제의 어려움으로 연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19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는 철강업계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역주민이 한데 모여 지속발전 가능한 포항시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아직 본격적인 위기가 본격화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는 국내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해 늦추거나 적극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공동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포항시의 경우 철강산업 의존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철강산업의 위기가 자칫 포항지방 경제의 위기로 연결될 우려가 높아 보인다며 지역사회나 노조들이 어떤 식으로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또한 중앙 및 지역 정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는 달리 한편에서는 최근의 포항산업 위기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된 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 중간 중간 모여 이야기하고 있는 포항지역 주민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관련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와 국내 철강산업의 저력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철강산업이라는 구조적 특성상 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인 만큼 생각보다 가까이 다가와 있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준비해 나갈 것인지 미리 이야기할 필요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국내 대형 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이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만은 아닐 것임에 분명하기에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논의 또한 분명히 필요한 시기다.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미리 준비하지 않고 방심해 있는 이에게는 하얀 이빨을 들이밀며 물고 늘어질 것이다.

포항경제와 국내 철강경기는 결코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철강기업과 지역사회, 정부와 자치단체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 열린 자리에서 함께 논의해 나가야 할 시기임을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인식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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