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는 철 스크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많은 제강사들이 미래 대비에 한창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철강 경기 부진으로 철 스크랩 수요가 매우 위축돼 있다. 주요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 정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올해 봉형강 경기가 매우 부진하다. 세아베스틸이 바라보는 올해 철 스크랩 수요는 얼마나 되고세아베스틸의 올해 구매량은 어떠한가? 

손준영 팀장 : 세아베스틸의 올해 구매량은 전년과 유사한 180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국산과 수입 스크랩의 구입은 가격, 납기 및 품질 등을 고려하여 유동적으로 구입하고 있어 정확한 비중을 말하기 어렵다.

다만 현재는 국산 가격이 낮아 국산 중심으로 구매 계획을 갖고 있으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줄일 예정이다.

> 세아베스틸은 고급 스크랩을 중심으로 구매하고 있다. 고급 스크랩 공급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향후 고급 스크랩 수급은 어떻게 보나? 고급 스크랩을 대신해 경량 사용이 늘어날 것 같은데 세아베스틸의 수급 계획은 어떠한가? 

탄소중립을 위한 고로사들의 전기로 가동으로 고급 스크랩 수급경쟁이 높아질 것은 자명하나, 올해 상황으로 봤을 때는 부족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고급 스크랩 수급 경쟁 심화시에는 경량 스크랩 사용량을 증대할 수 밖에 없지만, 당사 특수강 제품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경량 스크랩 비중 증대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당사 상황에 맞게 조절하여 수급할 계획이다.

> 세아베스틸은 당초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모선을 수입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한국산 스크랩이 매우 저렴한데 미국산 수입 계획은 어떠한가?

현재 가격차이로 인해 대형모선 수입 계획은 없다. 다만, 철스크랩 수급은 여러가지 변수를 염두해 두고 유동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대형모선의 경우 품질 이슈도 있기 때문에 당사로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황과 품질 등을 감안하여 검토할 예정이다.

스크랩을 담당한지 1년이 되어가는데 스크랩 팀장으로서 바라본 스크랩 시장과 일반 구입자재팀장으로서 바라본 스크랩은 차이가 있나?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 스크랩 팀장으로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두 품목다 시황 변수에 많은 영향을 받는 품목이다.다만 철 스크랩은 국내 시장이 기본적으로 공급 부족 시장이라는 환경하에 제강사 단가 고시에 따라서 입고량이 변하는 품목이다. 따라서 조달 관점에 집중되어 있다. 합금철의 경우 같은 시황 자재이긴 하지만 공급선이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 입맛에 맞는 구매를(단가, 품질, 수량, 납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크랩 팀장을 1년간 해오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시황예측이 매우 어렵다는 것과 납품품질을 제어하기가 힘들었다.

안정적인 구매를 위해서는 구좌들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를 위해 세아베스틸은 꾸준히 제도를 정비해 왔다. 세아베스틸과 길게 오래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일관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질의 철스크랩 납품량 증대와 하치장 Capa 증대 등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당사와 오래 거래하기 위한 조건이다.

> 마지막으로 올해 스크랩 시장을 어떻게 보나? 지난해에는 하반기에 가격이 매우 낮게 유지됐는데 올해도 한국의 스크랩 가격이 저공비행을 할 것으로 보나? 가격 전망의 근거를 말해달라.
스크랩팀장으로서 가장 어려운 시황이어서 전망이 매우 조심스럽다. 다만 국내 건설경기 부진,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 저하 등으로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약세장을 벗어나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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