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는 오늘 예정된 48시간 총파업을 철회하고 대외투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는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앞서 노조는 13일부터 48시간 총파업과 현대차그룹 본사 상경 투쟁을 계획했으나, 전날 각 지회 긴급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파업 대신 대외투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파업에 따른 조합원 임금 손실과 여론 악화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위기는 일단락됐지만, 임금협상(임협)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현대제철 노조의 지난해 임협 요구안은 기본급 18만 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2022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인상 등이다. 아울러 새 집행부를 꾸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성과급 400%와 함께 1,700만 원 쟁취를 내세우는 중이다.

사측은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 및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기본급 10만 3,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 지급, 격려금 1,330만 원 등의 내용이 담긴 제시안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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