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싱크탱크 중국야금공업규획연구원(中国冶金工业规划研究院)의 리신촹(李新创)연구원장은 2025년 중국 철스크랩 발생량이 3억 4,000만 톤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중국 철강산업 구조가 고도화되면서 2025년까지 중국 조강 생산가운데 전기로 생산비중은15~20%까지, 철스크랩 사용비중은 30%까지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스크랩의 철광석 대체가 점차 증가할 것

리신촹 연구원장은 중국 철강업게가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철광석 의존도를 줄이려면 철스크랩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스크랩 사용이 1톤씩 증가할수록 철광석 정광 1.7톤, 철광석 원광 4.3톤, 코크스 0.4톤, 원탄 1톤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철스크랩 사용이 쇳물 대비 에너지를 60%, 수자원을 40%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우 2017년 연간 생산능력 1억 4,000만 톤 규모의 띠티아오강(地条钢)시설이 전면 폐쇄되면서 ‘회색지대’에서 사용되던 철스크랩이 고로·전기로의 몫으로 돌아가게 됐다. 2018~2020년 동안에는 매년 2,000만 톤씩 축적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2020년 중국의 철스크랩 공급량은 2억 6,000만 톤인데 이 가운데 자가발생이 5,000만 톤으로 전체 공급의 20%, 시중발생이 2억 1,000만 톤으로 전체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신촹 연구원장은 코로나19에도 중국의 철스크랩 소비량이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작년 소비량은 2억 3,0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6.5%, 올해 1~9월까지의 철스크랩 소비는 2억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향후 5~15년 간 중국의 철스크랩 공급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철스크랩의 철광석 대제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부터 중국 정부는 철스크랩 수출입을 모두 제한했다. 다만 수입은 ‘재생철강원료국가표준(再生钢铁原料国家标准)’을 바탕으로 올초부터 재허가했다.

수입과 수출 측면에서 고철 자원의 수입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수출량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2021년 1~9월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량은 48만 9,9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배, 수출량은 2,690.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스크랩을 주원료로 하는 전기로 업계의 꾸준한 발전 필요

전세계적으로 탈탄소화가 대세가 되면서 고로 대비 에너지 절약 효율이 높고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뛰어난 전기로 제강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리신촹 연구원장은 중국 철강산업의 탄소배출량은 전세계 철강산업 탄소배출량의 60%이상, 중국 전체 탄소배출량의 15%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탄소배출 정점도달 및 탄소중립 실현은 향후 10년 간 중국 철강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책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조강생산에서 중국의 전기로 비중은 10.4%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70%, 중국 외 세계 평균이 50%, 전세계 평균이 30%정도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리신촹 연구원장은 중국의 철강제조비용이 전기로가 고로-컨버터보다 톤당 200~500위안 더 많은 데다가, 컨버터의 제련주기가 32분인데 비해 전기로 제련주기는 평균이 58분이고 길면은 120분까지 늘어지기 때문에 중국 철강업계가 전기로 생산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EU, 일본 등 산업화를 완료하고 연간 조강생산이 1억 톤을 초과하는 국가나 지역의 경우 전기로 생산비중을 10%에서 20%로 늘리는 데에는 10~15년의 시간이 걸렸고 30%로 늘리는 데에는 25~3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며, 중국 역시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야금공업규획연구원 리신촹 연구원장은 2030년 중국의 철스크랩 발생량은 2020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 4억 톤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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