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원회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2030년 탄소배출량을 1990년 대비 1990년 대비 55% 축소시키기 위해 오는 7월 14일 입법 패키지 ‘핏포55’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세부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탄소국경세’ 시행 시 철강재 가격 ‘친환경 프리미엄’ 동반 예상

실제로 EU는 2023년 초부터 연간 90억유로 규모의 탄소국경세 제도 시행을 추진해왔다. 씨티(Citi)은행은 EU가 탄소국경세 제도를 시행한다면 2030년까지 철강에 대해서는 2011~2020년 EU 열연코일 평균가격의 9%에 해당하는 ‘친환경 프리미엄’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했다.

S&P 글로벌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2011~2020년 북서유럽 열연코일 평균 가격은 톤당 481유로(약 571달러, Ex-Work)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범위는 톤당 322~665유로 수준이었다. 또한 북서유럽 열연코일 가격은 올해 6월 25일 톤당 1,190유로(Ex-Work)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씨티(Citi)은행은 ‘탄소국경세’ 시행의 영향으로 EU 탄소배출권 가격이 2021년 톤당 54유로에서 향후 5년 간 톤당 100유로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탄소국경세’ 시행, 철광석∙철스크랩 부족심화 야기할 수 있어

한편 Neelix Consulting Mining & Metals는 탄소국경세 시행 후 EU의 철스크랩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설치비용 문제 때문에 Beltrame의 루마니아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EU 내 전기로 증설은 드물 것이며 EU 철강업계의 전기로 점유율은 3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일관제철소들이 컨버터와 더불어 철스크랩 사용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슈레디드, 부셸링, PNS, HMS 1/2(80:20) 등 철스크랩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며 유럽에서의 터키향 철스크랩 수출은 감소하고 역내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Neelix Consulting Mining & Metals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조강 생산의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세계 조강 생산량은 20억 톤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탄소배출 저감 움직임이 가세해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품위 철광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동사는 Vale과 Samarco의 연산 1억 5,000만 톤 규모의 철광석 광산 운영 중단과 연산 5억 톤 규모의 노후광산 폐지 등으로 철광석 품귀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향후 2~3년 간 철광석 광산 신규개발 프로젝트가 드문 상황이라 지적했다.

이에 ‘탄소국경세’ 시행이 철광석 품귀 우려와 겹쳐 철광석, 철스크랩 등 금속 원자재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터키 HMS 1/2(80:20) 철스크랩 수입가격은 올해 5월 24일 톤당 515.75달러(CFR)를 기록한 후 7월 9일 톤당 495달러(CFR)까지 조정됐다. 중국 Fe62% 철광석 수입가격은 올해 5월 12일 톤(dmt)당 233.1달러까지 치솟다가 7월 12일 톤(dmt)당 218.45 달러까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