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믹 속 거래 뜸한 베트남 열연 수입시장

베트남 정부가 7월 9일부터 15일 동안 Ho Chi Minh시와 Dong Nai 성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후 베트남 열연 수입시장은 위축되기 시작했다.

그나마 중국 기업들이 수출관세 부과 소문을 거론하며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베트남 바이어 수요 자체가 워낙 저조하기 때문에 협상조차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어들은 베트남 열연 거래가 Ho Chi Minh시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봉쇄 조치의 영향력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슬라브 시장의 경우 러시아와 인도 밀들은 사실상 ‘손을 뗀’ 상태다. 그나마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슬라브가 한국 포스코로 톤당 850달러(CFR)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밀들의 슬라브 오퍼도 톤당 850달러(CFR) 이었다.

일부 중국 바이어들은 국내 감산 가능성을 고려해 해외 슬라브 구매를 시도하는 중이다. 다만 열연 및 슬라브 내수 가격을 감안한다면 톤당 700달러대여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빌릿 수입 늘었으나 동남아 봉형강 시장 침체

봉쇄조치 때문에 국내 판매가 어려워진 베트남 밀들이 최근 톤당 720달러(FOB) 수준으로 홍콩향 철근 수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역시 방역 조치 강화로 건설 프로젝트가 여럿 중단됨에 따라 철근 내수 가격이 톤당 9달러씩 하락했다. .

싱가포르와 홍콩의 경우 실수요 기반의 구매만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릿 시장을 살펴보면, 최근 중국의 구매가 다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이란, 인도 등 구매처가 다양한 편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CIS 국가들은 터키와의 빌릿 거래를 진행했다. 8월부터 러시아가 수출관세15%를 부과함에 따라 러시아산 철강제품의 가격이 톤당 최소 115달러씩 상승할 수 있으며 타국 철강 오퍼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선철시장, 러시아 수출관세 부과 앞두고 판매자·구매자 ‘관망세’

7월 상순 중국의 빌릿 구매가 증가한 만큼 빌릿의 대체제 격인 선철과 철스크랩 구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동부 바이어들의 HRS101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톤당 591달러(CFR)로 전주 대비 톤당 20달러 상승했다.

거래는 이뤄졌으나 이후 행보는 ‘동상이몽’ 격이다. 일본 업체들은 운송비가 톤당 40~45달러라는 이유로 중국향 오퍼를 톤당 605달러(CFR)까지 인상했으나 중국 바이어들의 비드 가격은 구매 의향이 없다며 톤당 500~530달러(CFR) 수준까지 비드 가격을 조정했다.

대만의 미국산 철스크랩(HMS N0.1&2 80:20) 수입 가격은 톤당 468달러(CFR)로 전주 대비 톤당 10달러 상승했다. 일본산의 경우 톤당 485~488달러(CFR)까지 오퍼가격이 하락한 뒤에야 거래 성약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월 1일~12월 31일 동안 러시아 정부가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에 수출관세를 부과한다고 6월 24일 발표한 후 선철 거래는 드문 편이다. CIS밀들과 미국 바이어들 모두 7월 부킹이 끝났으며 시황에 따라 차후 거래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의 오퍼가 매우 적은 가운데 인도 밀들이 터키, 이탈리아 시장을 공략했다. 다만 인도-터키, 이탈리아 성약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 중인 CIS-미국 성약 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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