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미국 철강업계가 무역확장법 232조 기반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1일 밝혔다.

미국철강협회(AISI)는 미국과 EU 정부가 5월부터 무역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연말까지 도출할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철강 생산능력 과잉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국과 EU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인정하지만 EU에서 철강수입 세이프가드 3년 연장을 결정한 만큼 미국도 대체 격인 정책 없이 무작정 무역확장법 232조 기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철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철강 플레이어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EU간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했지 연말까지 무역확장법 232조 기반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폐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등지의 철강 생산능력 확장세와 일부 국가에서 보조금과 같은 수단을 통해 철강제품 공급과잉분을 저렴한 가격으로 개방된 해외시장으로 판매하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을 때까지는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미국이 ‘232조’ 철강관세를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스크랩 관련 무역긴장 고조 가능성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편 플랏츠는 전세계적으로 전기로사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철스크랩 수입 재허가 후 둥국의 해외 철스크랩 구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미국 철강업계가 철스크랩 수출국과의 무역분쟁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6월 25일 철스크랩 관세를 톤당 45유로에서 톤당 70유로로 인상하는 안에 서명했다. 서명일 기준 30일 이후부터 시행되며 유효기간은 180일이다. EU역시 철스크랩 수출 과정에서의 탄소발자국 발생문제 때문에 철스크랩 수출제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철강 플레이어들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만 160억달러 규모의 전기로 생산능력 신설이 이뤄지고 있으며 러시아의 철스크랩 수출 관세 인상 후 터키 등지에서 보다 빈번하게 미국산 철스크랩 구매를 추진 중이라며 자국 철스크랩 내수가격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국 철스크랩 공급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철스크랩 수출관세 부과국에게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거나 필요시 WTO를 통해 수출제한 활동에 제약을 걸어야 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공급부족 가능성을 줄이려면 전기로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하는 철강사들의 자체적인 철스크랩 공급망도 강화하도록 장려하고, 천연가스 공급시설 및 직접환원철(DRI) 생산시설을 늘려 미국 전기로사에게 철스크랩 이외의 다양한 원자재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