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분기 철강 상장사의 총자산회전율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재고자산회전율 및 재고자산회전일수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분기 64개 철강 상장사의 총자산회전율은 0.16회로 전년 동기 대비 0.02회 늘어났다. 재고자산회전율은 5.5%로 전년 동기 대비 0.8%p 상승했으며 회전일수는 66.9일로 전년 동기 대비 10.5일 줄었다.

시장에서는 투자 등 활동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회전성이 개선된 덕분에 철강 상장사 전반의 총자산회전율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했다.

판재류 상장사들의 경우, 작년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던 현대제철, 대창스틸을 제외하면, 총자산회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철광석 수입 평균가격이 작년 1분기 톤당 89달러에서 올해 1분기 톤당 166.9달러까지 급등한 상황에서 대부분 철강 상장사들의 매출원가 증가는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일반적으로 원자재값 상승은 재고자산 금액 증가와 연결된다고 여겨진다. 다만 판재류 업계의 경우 KG동부제철, 문배철강·삼현철강·한일철강 등의 열연 SSC, 디쎄엠·아주엠씨엠 등의 컬러 표면처리 기업만 기말재고자산이 늘어났으며 나머지는 전부 감소세를 기록했다.

재고자산회전율 지표 호전으로 포스코의 재고자산회전일수는 작년 1분기 71.4일에서 올해 1분기 62.5일로, 현대제철 회전일수는 작년 1분기 90.9일에서 올해 1분기 79.3일로 각각 줄었다.

KG동부제철의 경우 재고자산 증가 여파로 회전율이 상승했음에도 회전일수 역시 작년 1분기 49.1일에서 51.2일로 늘어났다. 반면 동국산업의 경우 회전일수가 작년 1분기 113.2일에서 올해 1분기 93.3일로 줄면서 100일 이하로 축소하는 데에 성공했다.

문배철강의 경우 작년 1분기 31.2일에서 올해 1분기 28.9일로 줄어든 반면 삼현철강 재고자산회전일수는 작년 1분기 37일에서 올해 1분기 38.6일로 늘어났다

전기로 제강사들과 봉형강 단압업체들도 대체로 총자산회전율이 상승했다. 봉형강업계에서는 한국특강과 제일제강의 총자산회전율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매출원가는 메츨엑과 동반증가하거나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말재고자산만 살펴보면 동국제강, 대한제강, 화인베스틸, 제일제강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작년 1분기 56.8일에서 올해 1분기 46.5일로, 대한제강의 경우 작년 1분기 53.3일에서 올해 1분기 32.2일로, 한국철강의 경우 작년 1분기 53.3일에서 올해 1분기 45.5일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극적인 축소는 봉형강 단압업체들에게서 드러났다. 화인베스틸의 경우 작년 1분기 213.1일에서 올해 1분기 131.8일로 줄었다. 제일제강의 경우 작년 1분기 113.2일에서 올해 1분기 93.3일로 변하면서 재고자산회전일수가 100일 밑으로 줄었다.

다만 NI스틸의 경우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작년 1분기 53.1일에서 올해 1분기 59.4일로 늘어났다.

STS기업들을 살펴보면 황금에스티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총자산회전율은 0.11회로 전년 동기 대비 0.02회 하락에 그쳤으나 매출원가가 줄고 재고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증가하면서 재고자산회전일수는 작년 1분기 154일에서 올해 1분기 306.1일까지 확장됐다.

특수강봉강 기업들의 경우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만 총자산이 줄었다. 올해 1분기 총자산회전율은 각각 0.19회로, 0.24회로 양사 다 전년 동기 대비 0.04회 늘었다.

재고자산회전일수의 경우 세아베스틸은 작년 1분기 92.3일에서 올해 1분기 69.6일로, 세아창원특수강이 작년 1분기 142.4일에서 올해 1분기 111.3일로 줄었다.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을 아끼게 될수 있게 된 셈이다.

단조 기업들의 경우 총자산이 감소한 기업 반, 증가한 기업 반으로 양분됐다. 전지표가 위축세를 기록했던 태웅을 제외하면 총자산 감소는 총자산회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진소재의 경우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작년 1분기 40.2일에서 올해 1분기 80.9일로 증가했다. 재고가 판매로 전환되는 시간이 작년보다 올해 2배 정도로 늘어났다. 반면 한일단조공업은 작년 1분기 110일에서 올해 1분기 84.7일로 줄면서 100일 미만으로 재고자산회전일수를 축소했다.

경강선재업계의 경우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 매출과 매출원가 증감 불일치 패턴이 보였다. 대원강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DSR제강은 정반대였다.

고려제강의 경우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작년 1분기 81.3일에서 올해 1분기 62.4일로, 영흥철강의 경우 작년 1분기 95.8일에서 올해 1분기 75.1일로 각각 줄였다.

CHQ 철강 상장사들의 경우 매출과 매출원가는 증가했으나 총자산 및 재고자산은 일제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용접재료 기업인 조선선재의 경우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작년 1분기 108.1일에서 올해 1분기 82.3일로 줄면서 판매대금·채권 등 회수기간이 100일 미만으로 조정됐다.

반면 연강선재 기업인 한국선재의 경우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작년 1분기 92.3일에서 올해 1분기 112.6일로 바뀌면서 재고자산을 현금화하기까지 100일을 넘게 기다려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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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업계의 경우 12개 상장사(대주이엔티 제외) 가운데 9개사 매출이 증가하고 3개사만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원가 지표를 살펴보면 5개사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7개사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제강의 경우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작년 1분기 108.1일에서 올해 1분기 82.3일로, 하이스틸의 경우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작년 1분기 91.3일에서 올해 1분기 87.2일로 각각 줄었다.

2020년 1분기 재고자산회전일수가 10일도 채 되지 않았던 삼강엠앤티의 경우 2021년 1분기 들어30.8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철강 상장사들 가운데서 대원강업(20.2일)에 두번째로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STS강관업계의 경우 코센을 제외하면 재고자산회전일수가 100일이 넘는다. 그나마 코센의 경우 올해 1분기 회전일수가 130.6일로 전년 동기 대비 4.1일 감소했으나 유에스티의 경우 올해 1분기 회전일수가 225.9일로 전년 동기 대비 7.29일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재고회전율이 낮으면 다수 자산이 재고자산에 묶여있으며 재무건전성도 부진하다고 간주하며, 반대의 경우 기업 수익성이 양호하며 재고관리가 효율적이라 평가한다고 전했다.

다만 긴급수요 발생 시 재고자산 규모가 불충분하면 적절한 대응이 힘들 수 있고, 재고회전율이 동종업계 기업보다 지나치게 높을 경우 오래된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가치 하락 요인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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