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자사 철근 유통대리점을 대상으로 적용해오던 경영지원금 할인을 5월부로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시장에 알렸다.

경영지원금 할인은 당초 유통 과정에서 판매마진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상 어려움이 있었던 철근 유통대리점에게 도움을 주고자 현대제철이 자행한 정책이다.

유통대리점이 익월 말 정상적으로 결제를 진행할 시에 금리 등을 고려해 톤당 약 5,000원 내외수준의 할인을 적용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말 그대로 지원금으로써의 목적성이 강했다는 게 현대제철의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철근 유통시세가 국산 기준 87만 원(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유통대리점들의 판매마진 확보가 수월해지자 지원금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반응은 일단 현대제철의 할인 중단 소식을 수용하는 분위기다. 오랜 기간 적용해 오던 할인 정책이 중단된다는 사실에 내심 불만을 드러내는 업체도 존재하지만 유통대리점 스스로도 높은 판매마진을 보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긴 힘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후 유통대리점들의 경영상황이 악화될 경우 다시금 할인 정책을 펼쳐줬으면 한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할인 정책 중단 선언으로 인해 여타 철근 제강사들도 복잡한 셈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지원금 할인, 수금할인, 금리할인 등 철근 제강사마다 명칭은 달라도 각자 유통대리점을 지원코자 하는 정책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존립여부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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