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올해 1월 1일부터 주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서 교대 근무할 외국인 근로자 뿐만 아니라 신규 직원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책이 산업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법만 강제하고 있다는 중소 제조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화문 제조사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들이 사무직으로만 근무하려고 하지 제조업으로는 입사를 안 하려고 한다. 우리 회사만 해도 지난해 말부터 공고를 냈는데 직무 수행을 위한 자질에 맞는 인력을 뽑기가 어렵다. 외국인 근로자도 인원 제한이 있어 근무하기 어렵고, 직원들의 잦은 이·퇴직도 제조 환경을 어렵게 하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2020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제조업의 인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부족률이 높아져 중소기업은 인력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철강 2차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제조기업들은 구직자의 중소기업 입사에 대한 기피 현상과 기존 인력 고령화, 신규 고급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 기술 인력 미스매치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패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일 자체가 부족한데, 인재 채용마저도 쉽지 않아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은 계절적 비수기여서 그나마 공장 가동을 멈춰 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본격적인 성수기에 들어가면 코일도 부족하고 일손도 부족해질까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이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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