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1일 ‘2021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 올해 철강산업의 일자리는 전년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전자·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조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섬유·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보험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일자리 ‘유지’-철강, 자동차, 건설
<철강>
발표에 따르면 철강산업에서의 일자리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재 내수는 제조업 및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전방위적 타격으로 2020년에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회복해 5천만 톤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동남아, 인도 등 철강시장 침체로 인해 철강재 수출은 2021년 3천만톤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충격으로 내수 및 수출이 동반 침체를 보임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철강 업종 생산은 2021년 국내외 경제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철강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철강산업의 2021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2천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 역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정부의 방역 및 내수 활성화 정책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는 증가했으나 전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국내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021년에는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신차 투입, 코로나19 사태 안정화에 따른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회복, 국산차의 상품 경쟁력 제고 등으로 수출이 증가해 전년도 생산 감소분 만회가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내수는 실적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생산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고 2021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건설>
건설 수주는 2020년 들어 공공 부문 수주도 증가했지만 민간 부문 주택 수주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지난해 큰 폭으로 건설 수주가 증가한 데 따른 조정 기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과 비주택 건축 수주가 제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건설 수주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기반시설 관련 정부 및 공공기관 투자를 바탕으로 토목 건설 관련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한 민간 건설 투자, 건물 건설 투자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1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28천 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일자리 ‘증가’-전자, 반도체
<전자>
2021년 전자 업종 생산은 전자・IT 성장세 회복, 5G 서비스 확대로 인한 전자부품(메모리, 시스템 및 OLED 패널 등) 수요 증가로 소폭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저효과,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의 본격 확대로 3년 연속 침체됐던 휴대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비대면 업무 및 서비스 확대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시장 또한 2021년에도 소폭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황이 개선됨에 따라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21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11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2021년도 세계 반도체 시장은 모바일, 서버, 컴퓨터 등과 관련된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반도체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역대 2번째 1,0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황이 개선됨에 따라 설비투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반도체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하고 관련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업종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9%(4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일자리 ‘감소’-조선
<조선>
조선산업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의 확산, 글로벌 봉쇄 심화 및 유가 하락 등으로 2020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33.9% 감소했으나 2021년은 EU의 온실가스 배출권 규제, EEXI 시행 예상 등으로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0년 수주량 감소의 영향으로 2021년 일감이 감소했고 신규 선박 발주가 생산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2021년 상반기 조선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6%(6천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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