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030년 탄소배출 정점,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면서 철강업체들은 탄소배출 감축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20년 동안 중국은 연간 1억 5,000만 톤 규모의 철강 생산능력, 1억 4,000만 톤 규모의 유도로, 연간 8억 톤 규모의 석탄 생산능력을 축소했으며 2019년 4월부터 철강기업에 초저배출 기준 적용을 요구했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은 초저배출 기준 충족 과정에서 중국의 철강 생산비용이 톤당 260~270위안(약 40~42달러)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CO2 배출량에서 글로벌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인 것과 비교해 중국 내에서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임을 감안하면 중국 철강업계가 정부의 목표 달성 및 글로벌 격차 축소를 위해서라도 탄소 배출 축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로 이용시 탄소배출량은 철강 1톤당 2~2.2톤인 반면 전기로 이용시 배출량은 철강 1톤당 800kg에 불과하다. 다만 중국 철강업계에서 고로와 전기로 비율은 90:10으로 치우쳐져 있는 실정이다.

상하이강롄은 중국 정부가 14차 5개년 계획 동안 전기로사 비율을 15~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철광석, 석탄 가격 강세로 철스크랩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금이야말로 전기로사 비율 확장에 적기라고 밝혔다.

1월 15일 기준 중국의 쇳물 생산 비용은 톤당 2,636위안(약 406달러, VAT 미포함)인데 중국 장가항의 6~8mm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2,840위안(약 438달러, VAT 미포함), 최근 중국향 HS철스크랩 오퍼 가격은 톤당 435달러(CFR)로 알려졌다.

다만 상하이강롄은 전기로의 경우 봉형강 생산에 적합한데 향후 중국 철강 소비가 판재류 위주로 구성될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전기로 비율을 제고한다고 해도 미국처럼 70%까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며 한국, 일본처럼 30%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직접환원철(DRI),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공법 도입 장려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거래제 본격화를 통해 철강산업의 탄소배출 저감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의 탄소배출권 할당 및 거래는 전력산업에만 적용되나 중국 정부는 주요 7개 도시를 대상으로 2011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철강, 전력, 시멘트 등 20개 산업의 3,000개소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배출권 할당 및 거래제도를 테스트 시행해왔다.

테스트 시행 동안에만 탄소배출권 거래량은 탄소 4억 톤 규모였으며 가치 창출은 90억 위안(약 13억 8,533만 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정부는 오는 2월 1일부터 ‘탄소배출권 거래관리 방법’을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 2만 6,000톤 이상인 기업을 중점적으로 탄소배출을 통제하고자 한다.

상하이강롄은 14차 5개년 규획(2021~2025년) 기간 동안 시멘트, 화학, 알루미늄 기업처럼 철강 기업 전반이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의 참여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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