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중국 철강공업협회(CISA)는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철광석 투기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했다.

CISA는 춘절 연휴 이후 2월 3일부터 3월 13일 동안 철강 제품 가격은 9% 하락한 반면 철광석 벤치마크 가격(북중국 항구 호주산 Fe 62% 분광석 도착가격)은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롄(大连) 상품거래소 철광석 가격 역시 2월 10일 대비 13%, 주요 철광석 선물 계약 가격은 12%, 칭다오(青岛)항 현물 가격은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ISA는 2019년 초 브라질 광미댐 붕괴 사건 이후로 철광석 가격이 20% 상승했으며 코로나 19 사태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철광석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현물 거래지수를 편성하고 선물, 스왑 등 파생상품의 영향력을 최소화해야 하며, 각국의 관련 규제당국이 철광석 가격지수, 철광석 스팟 및 선물거래의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 업체들이 철광석 선물 시장의 과대 평가에 합류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CISA는 2020년 1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 및 지역의 조강 및 생철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4.4% 감소했으며,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철강 생산량 및 철광석 수요 감소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2020년 호주의 철광석 출하량은 전년 대비 3.7%, 브라질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7.4% 증가하면서 전체 철광석 공급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다는 호주 기관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는다면 철광석 가격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CISA는 지난 13일 브라질 발레(Vale)사와 원격 회의를 진행했다. 원격 회의에서 발레사는 현재까지 코로나 19 사태가 운영, 물류, 판매, 재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임직원 및 가족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잘못된 예측으로 금융시장 및 철광석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 되며, 철광석 및 철강 업계의 건전한 상호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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