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철근 수요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 어두워지고 있다.

3월 철근 수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최근 들어 확산세가 짙어진 코로나19 여파다.

사실상 2월 중순까지 내수 판매가 주류인 철근 시장에 코로나19 여파는 크지 않았다. 이는 실수요자인 건설사도 마찬가지였다.

허나 최근 들어 확산세가 급속히 증가하고 공사를 중단하는 건설현장이 발생하며, 건설사는 물론 제강사 입장에서도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여의도 ‘파크원’ 건설현장과 성남 분당구 시공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조치에 따라 해당 현장을 폐쇄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 경북지역 공사현장 7곳의 작업을 임시 중단했다. 나아가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에 따라 대구 경북지역 공공 건설현장이 임시 폐쇄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3월 수요를 80만 톤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워낙 불규칙하고 혼란스럽기 때문에 그 이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서브프라임 여파가 남아있던 2015년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평균 3월 철근 내수판매량은 84만 7,085톤, 지난해는 88만 8,672톤으로 나타났다.

제강사의 공식적인 집계 상황은 아니지만 3월 예상 수요를 80만 톤으로 내다본다면 10년 평균 보다는 5.5%, 전년 대비 10%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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