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H형강 실적이 발표됐다. 시장에서 체감했던 것과는 달리 전체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H형강은 333만 4,270톤이 생산됐다. 전년인 2018년 대비 3.5%감소한 성적이다.



판매실적은 내수 216만 9,085톤, 수출 113만 6,498톤을 포함해 총 330만 5,583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3% 줄었다.

반면, 수입은 늘었다. 지난해 H형강 수입량은 42만 9,740톤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하며, 주요 지표 중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주목할 만 한 점은 내수와 수입을 더한 실질 국내수요가 전년 대비 0.5% 소폭 감소한 259만 8,825톤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2017년부터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요지만 당장 지난해 철근 수요만 보더라도 전년 대비 6% 이상 줄어든 것을 감안해보면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다.



사실상 지난해 유통업계에서는 느끼는 체감경기는 매우 부진했다. 반도체 공장투자, 지하철 공사 등 대형공사가 잇달아 지연된 것이 이유다.

하지만 대형 쇼핑몰업체를 중심으로 물류센터와 쇼핑복합시설 등 H형강을 주 골재로 사용하는 건축물들이 착공에 들어서자 유통업계에서 느끼는 체감보다는 원활한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H형강 수입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3분기 사이에 수입량이 집중되어 있고 4분기부터는 절반 수준으로 크게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적어도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체감했던 것과는 달리 지난해 국내 수요는 꾸준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작년 말부터 수입 H형강이 감소세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부족한 수요를 국산 제품이 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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