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의 이고은 연구원은 26일 한국철강자원협회 29주년 창립 기념식 특강에서 “철 스크랩 산업 발전을 위해선 가공 전문기업 육성과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방안으로 △철 스크랩 가공 전문기업에 대해선 부지매입비용 지원 △조세특례제한법 및 정책금융 검토 △제강사와의 MOU 같은 생산관련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한 유명무실한 철 스크랩 품질인증(KS 인증) 제도를 개선하고, KS업체에 대한 혜택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 차원의 지원과 업계 내부의 가공설비 경쟁력 확충 노력이 맞물려야 가공산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차원의 지원을 위해선 철 스크랩 전문가공업체 지정 기준을 먼저 마련해야 하고, 산업단지 입주 등 혜택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국내 철 스크랩 기업들은 폐기물 처리 비용과 가공비용 보상이 미흡해 수익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량 철 스크랩 취급 비중이 높은 3,000평 미만 기업의 경우 폐기물 처리에 애를 먹고 있고, 수익 대비 처리 비용이 과다해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상당수 철 스크랩 기업들이 가공 철 스크랩을 적게 보유하고 있고, 규모별 가공 역량 편차가 커 가공 철 스크랩 품질을 높일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철 스크랩 공장에 특화된 시설 및 품질 기준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철 스크랩을 산업적 관점에서 보고, 가공산업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제언이다.
손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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