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품목 예외 신청이 가능해짐에 따라 현지 법인을 통한 적극적인 예외 신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주에 있는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CO-AAPC를 통해 방향성 전기강판과 선재에 대해 품목 예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미국법인 역시 포스코 전기강판이 필요하다고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원 아메리카 역시 스테빌라이저 바와 코일 스프링용 선재 수입을 위한 품목 예외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미국법인 역시 자동차용 냉연과 튜브에 대한 품목 예외 신청을 진행했다. 현대제철은 미국내 코일센터를 통해 현대기아자동차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품목 예외가 절대로 필요한 상황이다.

동국제강은 현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에게 공급하는 컬러강판에 대한 품목 예외 신청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경우 미국내 생산업체가 있긴 하지만 물량이나 제품 사양상 공급이 어렵다는 입장에서 수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세아제강의 경우 지난 5월 미국의 쿼터 시행 초기 품목 예외 신청을 한 바 있는 만큼 현지내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품목예외 인정 신청에 대해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쿼터 시행 초기에도 미국내에서 현지 법인을 통한 품목예외 신청이 이뤄진 바 있으나 쿼터시행 국가에 대해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이번에도 아직 세부 사항이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에서 품목예외를 신청할 수 있다는 포고문에 대해서만 사인한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미국에 대한 수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내 철강 수요가들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수입 규제로 인해 철강재를 비롯한 원자재 구매 단가가 급등하면서 높아진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일 수 있다며 지나친 수출 개선 기대감보다는 현지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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